설날,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모이고 풍성한 음식이 식탁에 오릅니다. 이때 반려견에게도 명절 음식을 조금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사람 기준으로는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도 반려견에게는 위험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명절 음식은 기름, 양념, 당분, 염분이 많은 경우가 많아 반려견의 소화기 건강을 해치고 심할 경우 중독, 장염,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 중 반려견이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재료와 이유, 대체 가능한 간식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기름지고 양념된 전, 반려견에게는 금지
명절 상차림의 대표 메뉴인 전(동그랑땡, 생선전, 깻잎전 등)은 반려견에게 가장 위험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전은 대부분 기름에 튀기거나 지지고, 간장, 소금 등으로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반려견의 위와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구토, 설사, 복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전의 재료로 사용되는 마늘, 양파, 부추 등은 반려견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용혈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설사, 혈뇨, 잇몸 창백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일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밀가루, 계란물, 조미료 또한 반려견에게는 알레르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견이 전의 냄새에 끌려 몰래 먹지 않도록 조리 중이거나 식사 중일 때는 반려견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머물게 해야 하며, 가족들에게도 ‘음식 나눠주지 않기’ 규칙을 사전에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떡과 한과, 단 음식은 소화 불량과 질식 위험
명절의 또 다른 대표 간식인 떡과 한과도 반려견에게는 금지 대상입니다. 떡은 끈적하고 쫀득한 식감 때문에 반려견의 기도에 걸리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으며, 특히 소형견일수록 더욱 위험합니다. 떡국 떡이나 인절미, 절편 등 모든 종류의 떡은 반려견에게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떡은 대부분 쌀을 주재료로 하고 있지만, 명절용 떡에는 설탕, 소금, 조청 등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당분과 나트륨은 반려견의 신장과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당뇨병이나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과류는 기름에 튀긴 후 설탕이나 조청을 코팅한 간식으로, 사람에게도 과식하면 속이 더부룩할 만큼 자극적인 음식입니다.
떡과 비슷한 식감을 가진 견과류(땅콩, 호두, 마카다미아 등)도 명절에 자주 등장하는데, 일부 견과류는 반려견에게 독성을 가지며, 고지방 식품이기 때문에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반려견이 떡이나 한과를 삼켰다면 질식 여부와 장내 통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과일, 전통음식 속 숨은 위험 성분
명절에 자주 먹는 과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과, 배, 감, 포도 등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려견에게는 상황이 다릅니다. 특히 **포도와 건포도**는 소량으로도 반려견에게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급여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감은 변비나 장 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배는 섬유질이 많아 과다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혜, 수정과, 약과 등 전통 음료와 디저트류도 위험합니다. 식혜는 설탕 함량이 매우 높으며, 수정과에는 계피가루와 생강이 들어갑니다. 계피나 생강은 소량으로는 괜찮지만, 민감한 반려견에게는 소화 장애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과는 기름과 당분이 매우 높은 대표 간식으로, 급여 시 췌장에 큰 부담을 주며, 소화 장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음식 중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발효된 조미료가 포함된 음식이 많은데, 이는 염분 함량이 높고 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명절에 반려견과 함께 식사 자리에 앉을 경우, 음식을 바닥에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식사 중에 반려견에게 사람 음식을 절대 나눠주지 않아야 합니다.
명절은 가족 모두에게 즐겁고 따뜻한 시간이 되어야 하며, 반려견도 그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합니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반려견에게 맞지 않는 재료와 조리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따로 반려견 전용 간식을 준비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번 명절에는 사랑하는 반려견이 실수로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도록, 미리 체크하고 예방하는 습관을 실천해보세요.